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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리뷰] 1997년, 모두의 운명을 바꾼 <국가부도의 날>

by 다담_movie 2025.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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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부도의 날 티저 포스터 (출처: 나무위키)

1. 줄거리 설명

영화 국가부도의 날은 1997년, 대한민국 최고의 경제 호황을 믿어 의심치 않았을 시절, 곧 엄청난 경제 위기가 닥칠 것을 예견한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은 이 사실을 보고하고, 정부는 뒤늦게 국가부도 사태를 막기 위한 비공개 대책팀을 꾸리게 됩니다. 한편, 곳곳에서 감지되는 위기의 시그널을 포착하고 과감히 사표를 던진 금융종사자 윤정학은 국가부도의 위기에 투자하는 역 베팅을 결심하여 투자자들을 모으기 시작합니다. 이런 상황을 알 리 없는 작은 공장의 사장이자 평범한 가정의 가장 갑수는 대형 백화점과의 어음 거래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소박한 행복을 꿈꿉니다. 국가부도까지 남은 시간 단 일주일, 대책팀 내부에서 위기대응 방식을 두고 시현과 '재정국 차관'이 강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시현의 반대에도 'IMF 총재'가 협상을 위해 비밀리에 입국하게되는데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를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국민, 1997년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영화는 시작됩니다.

2. 주요 인물 소개

영화 국가부도의 날에 주인공이며 국가 부도 위기를 처음으로 예견하고 대책팀에 투입된 한국은행 통화정책팀 팀장 한시현(김혜수)은 최초로 외환위기 가능성을 예측한 보고서 작성자 최공필과 국정원 경제 담당 국가 정보관을 비롯한 몇몇 실무자들의 종합된 모티브입니다. 합리적 판단력과 강한 소신으로 위기 돌파의 방법을 모색하지만, 더 큰 시스템과 권력 앞에 부딪히게 됩니다. 국가 위기 상황의 이상적인 관료의 모습을 그린 캐릭터입니다. 국가 부도의 위기를 인생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 사표를 던진 윤정학(유아인), 자신을 믿고 투자한 노신사와 오렌지를 이끌고 남들이 망해가는 와중에 큰 이윤을 벌 방법을 모색하고 하나씩 실행에 옮긴다. 정부의 거짓발표 등에도 흔들리지 않고 결국 그의 계획은 성공은 했지만 나라가 망하는 시기를 자신의 기회로 이용했다는 점이 씁쓸한 감정을 동시에 느끼는 모습을 보입니다. 평범한 가장이자 그릇 공장 사장인 한갑수(허준호), IMF 이전에는 평범한 중산층이었으나 백화점 납품 업체와 무려 5억 원이 되는 규모의 그릇 납품 계약을 체결하고 대박의 꿈을 젖게 됩니다. 다만 항상 현금 거래만 해오다가 발주처에서 어음 거래를 요청해 오자 다소 찜찜해하며 계약을 주저하지만, 당시 영세기업으로는 꿈도 꿔보기 힘든 5억이라는 거래규모와 표면적으로 호황인 경제 상황과 주변 설득에 못 이겨 게약서에 도장을 찍게 되지만 하필 납품처가 '미도파백화점'이었고 미도파가 부도 위기에 놓여 벤더 업체도 부도가 나고 경영진들은 잠적해 버려서 대량 발주를 한 자재업체들에게 공장과 집까지 빼앗길 위기에 놓이자 회사와 가족을 지키기 위한 모든 것을 쏟아붓는 사람입니다. 이 외에도 박대영 재정국 차관(조우진), IMF 총재(뱅상 카셀) 캐릭터들이 국가부도의 날 영화를 빛냅니다.

3. 국제통화기금(IMF) 개요 및 설명

국제통화기금(IMF)은 1945년 브레턴우즈 체제가 출범하면서 세계은행과 함께 창설된 국제기구이며 한국에선 1997년 외환위기를 계기로 많이 알려졌습니다. IMF는 세계 각국에서 일정량 기금 형태로 출자해 기금을 조성하며 특정 국가에 달러가 부족한 경우 달러를 융통해 주고 국가별 특별인출권에 맞춰 배당량 형식으로 출자합니다. 이 때문에 IMF 내에선 각 국가의 의결권도 특별인출권에 의한 배당량에 따라 부여받습니다. 가장 중요한 업무는 상술한 대로 경제가 어려운 나라들에게 비상시 지원을 해주고 각종 경제 분석 및 보고서 발행을 해주며 IMF 보고서는 가장 높은 신뢰를 받기 때문에 경제 전문가, 정부 관계자, 주요 언론사들도 가장 주목하며 그 역할도 큽니다. 대한민국에선 IMF 사태라고 부르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 IMF로부터 돈을 빌렸으나 범국민적인 금 모으기 운동 등으로 195억 달러를 조기 상환해 IMF 관리체제를 졸업하였습니다.

4. 평가

전반적으로 배우 진들의 연기가 좋고 당시의 상황을 잘 재현했다는 호평도 있으며 출연진 모두 적재적소의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재정국 차관 역 조우진의 존재감이 크다는 평도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구성이 도식적이고 스테레오 타입이라는 등 다소 미지근한 반응과 개봉 전 일반 시사회에 참석한 관객들의 반응은 웃고 즐길 수 있는 영화라기보다 현실에 대한 답답함이 느껴지는 영화라고 평가합니다. 이 영화의 장점은 IMF 위기를 전면으로 그린 후 2017년의 한국과 연결해보려 했다는 점인데, 얼개가 깔끔하지는 않았음에도 국내 영화치고 도발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당시의 상황을 겪지 않았던 세대에게는 기성세대에 대한 이해를 돕고 이를 겪은 세대는 과거와 현재를 환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의미 있는 작품입니다. 특히 30대 이상의 관객들은 당시 분위기를 싱크로율 높게 재연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주고 있는데 장년층은 대체도 좋은 평가로 보입니다. 'IMF가 깨트린 것은 주머니 사정뿐만 아니라 사람 간 관계도 마찬가지였다. 가족과 자식들 생각에 악착같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영화 속 갑수의 처지가 남 같지 않다'며 과거를 회고하는 관객들도 있었습니다.

5. 후기

영화 국가부도의 날을 보고 저는 IMF를 겪어보지 않았지만, IMF 얼마나 힘들었을지 가늠할 수 없었습니다. IMF라는 것이 소재의 범위가 넓은 주제이라 영화 내에서 모든 것을 다 담을 수는 없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래도 적당한 정부입장, 서민입장, 기업입장에선 어렵지 않게 화면에 담아준 것 같았습니다. 영화이다 보니 영화적 상상력이나 추가적인 설정이 가미되어 있는 부분이 존재해서 감상이 끝난 후엔 상상력을 덜어낸 역사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좋은 영화일 것 같습니다. 지금 넷플릭스, 왓챠, 티빙 등에서 시청이 가능하여 한번 쯤은 시청해보시는 것도 추천해 드립니다.